노량진구시장-수협 갈등 격화…이젠 ‘폭력전’ 양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2일 16시 11분


구시장 측 "공실관리 명목으로 집단폭력 자행"
수협 측 "정당한 업무집행, 민노련이 폭행 방해"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구시장 상인들과 수협노량진수산 간 갈등이 나날이 폭행 공방으로 격화하고 있다.

12일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약 1시간 동안 70여명의 수협 직원들이 공실관리라는 명목으로 집단 폭력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실관리는 명도된 빈 공간을 관리하는 것인데 수협 측은 명도되지 않은 공간에 마구 침범하고 상인들의 재산을 던지고, 부수고, 빼앗고 상인들에게 겁박과 폭언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현장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공실관리’라고 적힌 모자를 쓴 사람들이 점포 내 물건을 들어내는 모습, 이들과 상인들이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대책위는 “이날 벌어진 사태와 관련, 수협 측에 대해 재물손괴와 특수폭행, 특수강도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수협노량진수산은 “민주노점상연합회(민노련) 측이 동원한 인원들이 공실관리 중인 수협 직원 1명을 수족관 위로 넘어뜨려 봉합수술이 필요한 자상을 입히는 등 정당한 업무집행을 무력으로 방해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당한 업무집행을 (외부단체인) 민노련이 폭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며 현장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구시장 측이 수협 관계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협노량진수산은 민노련 등 외부단체가 구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직원들을 집단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책위는 시민과 직원 간 우발적 다툼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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