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2일 열린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하용부 보유자 인정 해제’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무형문화재위원회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위로 인해 전수교육지원금 중단과 보유단체의 제명 처분을 받았다”며 “전수교육 활동을 1년 이상 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으므로 보유자 인정을 해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보유 자격은 전통문화 공연·전시·심사 등과 관련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그 밖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해제할 수 있다. 또 전수 교육이나 보조 활동을 특별한 사유 없이 1년 동안 하지 않은 경우나 무형문화재 공개를 매년 1회 이상 안 하면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해제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다음 주 중으로 하 씨에 대한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하고, 이 사실을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하 씨에 대한 성폭행 의혹은 지난해 2월 불거졌다. 과거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였다고 밝힌 A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01년 여름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하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이에 하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워낙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지만 어떤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모두 내 잘못”이라며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으며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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