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韓 방산시장에 눈독…본격 진출 준비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5일 09시 23분


네덜란드 소재 방산기업 탈레스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방산협력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국방부 공동취재단 제공)
네덜란드 소재 방산기업 탈레스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방산협력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국방부 공동취재단 제공)
네덜란드 방위산업 기업들이 한국 방산전시회에 ‘네덜란드 국가관’을 열면서 본격적인 한국 진출 준비에 나섰다.

네덜란드 정부와 네덜란드 방위산업협회(NIDV)는 15일 네덜란드 경제기후부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ADEX)에 네덜란드 국가관을 열고 네덜란드 방산기업들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EX는 2년마다 열리는 항공우주 방위산업 관련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회로, 네덜란드 국가관은 한국 방산전시회 사상 처음 마련되는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와 민간 NIDV 주도로 마련되는 네덜란드 국가관에는 방산 관련 연구기관과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민간 방산기업 등 총 9개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방산기업들은 과거에도 한국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개별업체들이 소규모 부스를 여는데 그쳤다. 이번에는 네덜란드 방산협회 차원에서 비교적 대규모의 ‘네덜란드관’을 최초로 꾸며 한국 진출 의지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방산 관련 네덜란드 국립연구기관인 TNO(응용과학연구소)와 NLR(항공우주연구소), 방위산업 관련 첨단 신소재 섬유제조업체 DSM 다이니마(DYNEEMA), 야간투시경 핵심부품 제조기업 포토니스(PHOTONIS) 등이 이번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밖에 자주포 시뮬레이션 개발업체 반할테렌(Van Halteren), 드론탐지 전용 레이더 제조업체 로빈레이더(Robin Radar), 초정밀 판금 전문업체 컨투어(Contour) 등도 참가한다.

네덜란드 정부 관계자가 네덜란드 방위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국방부 공동취재단 제공)
네덜란드 정부 관계자가 네덜란드 방위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국방부 공동취재단 제공)
얀 크리스티안 디커 네덜란드 경제기후부 방위산업 담당 국장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군사협력은 뿌리가 깊다. 6.25 한국전쟁은 네덜란드 해외파병 역사상 최대 규모의 네덜란드군을 파견한 사례”라며 “6.25 이후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술력과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네덜란드의 국방 기술력이 만나면 세계 방위산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17년 기준)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방위산업 수출 규모는 세계 10위로 7035억달러(약 829조42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은 13위로 3142억달러(370조4400억원)를 수출해 네덜란드의 절반에 못 미친다.

론 눌케스 NIDV 대표는 “한국 축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거스 히딩크 감독을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와 한국이 만나면 방산업계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DEX에는 지난 2015년 32개국 386개 업체가 참가했고, 2017년에는 33개국, 4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며, 일반 관람객은 19~20일 참관할 수 있다.

(헤이그·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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