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천막 자진철거 후 세종문화회관으로 자리 옮겨
조원진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개동 칠 것”
서울시 “천막 자진철거, 우리공화당 스스로 불법 인정한 것”
서울시가 16일 두 번째로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천막 철거에 나섰지만, 우리공화당이 자진철거하면서 행정대집행은 무위에 그쳤다.
우리공화당 등에 따르면, 당원과 지지자 등 1000명(우리공화당 측 추산)은 이날 오전 5시께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조립식 천막 4개동을 자진 철거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이에 앞선 오전 2시 30분부터 천막 안에 있던 짐과 물품 등을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이동하며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은 세종문화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앞서 우리공화당 산하 조직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해당 장소에 이달 30일까지 집회 신고를 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 할 천막이 없어졌다. 행정대집행이 무력화된 것”이라며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개동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우리공화당의 자진철거 후 내놓은 입장문에서 “시민이 광장을 이용할 권리가 다시 침해되지 않도록 광화문광장에서 한동안 현장 경계 근무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불법행위에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불법 점유로 인한 모든 비용 역시 우리공화당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자진철거에 관해선 “우리공화당 측이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을 자진철거한 것은 스스로 불법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물리적 충돌 없이 자진철거가 이뤄져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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