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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사 ID 훔쳐 근평 점수 확인한 ‘간 큰’ 공기업 직원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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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16:10
2019년 7월 16일 16시 10분
입력
2019-07-16 16:10
2019년 7월 16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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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도시공사, '근평 조작' 소문에 경로 파악
감사부서 직원 등 3명 상사 ID 도용 행각 사실로
엄중 문책 더불어 임원·부서장 IP 전수 조사
경기도 내 한 지방공기업 직원들이 상사의 아이디로 몰래 내부망에 접속해 자신들의 근무 평가 점수를 확인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안산도시공사는 최근 직원 3명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을 파악하고 내부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직원 3명은 이달 초 부서장의 ID와 비밀번호로 내부망인 인트라넷에 여러 차례 몰래 접속해 자신들의 근무 평가 점수를 확인했다.
근평 점수 부여 권한이 부서장에게 있고 직원 ID로는 이를 열람할 수 없어 부서장 ID로 몰래 본 것인데, 도시공사는 이들이 부서장의 ID 비밀번호를 해킹했는지도 확인했지만 이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외근 중에 급한 업무 처리로 알려줬던 비밀번호를 직원들이 기억한 것이라고 도시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의 ‘부서장 ID 도용 행각’은 “누군가가 근평 점수를 조작했다”는 소문이 내부에서 나돌자, 감사부서가 직원 각각의 내부망 접속 경로를 추적하면서 드러났다.
적발된 직원들은 도시공사 주요 부서에서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는 감사실 소속도 있었다.
도시공사는 직원 3명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이들이 근평 점수 외에 다른 정보도 열람하거나 빼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원과 모든 부서장의 IP를 전수 조사해 추가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직은 자신들의 근평 점수만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고, 조작한 정황은 없었다”며 “비위 사실이 더 있는지 조사 중이다.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은 사례인 만큼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얼마 전에는 직원 18명이 기간·단기제 채용 과정에 개입해 부정 채용한 사실을 내부 감사에서 적발했다. 공사의 이미지나 외부 평가에 연연해하지 않고, 내부의 적폐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투명성과 공정성,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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