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최종훈, 집단 성폭행 혐의 부인…“계획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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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6일 16시 25분


정준영(좌), 최종훈(우), 사진=뉴스1
정준영(좌), 최종훈(우), 사진=뉴스1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준영(30)과 최종훈(29)이 16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한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재판인 만큼 이날 법정에는 정준영과 최종훈을 비롯해 허모 씨, 권모 씨, 김모 씨 등이 출석했다.

이날 정준영 측 변호인은 불법 촬영 관련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집단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성관계는 있었지만 다른 이들과 강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피해자도 항거 불능 상태는 아니었다”라며 부인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라며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또 “대구와 관련한 사건도 최종훈은 성관계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라며 ”성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항거 불능 상태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허 씨 등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정준영 측은 1차 공판기일에 앞서 이 사건 증건이 카카오톡 대화내역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정준영 측은 “정준영과 관련된 대부분이 카카오톡 대화인데, 카카오톡 대화가 보관돼 전달하는 과정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보인다“며 “위법수집증거라 증거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가 피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하자, 김 씨는 “피해자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고, 정준영도 “저도 같은 입장이다. 변호사님 말씀과 입장이 같으니 같이 봐 달라”고 했다.

최종훈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강압적인 강간이나 간음은 하지 않았고 계획적으로 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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