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사망한 채 발견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62)은 얼마 전 까지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해 왔다. 그는 연예계 쪽으로도 보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전한 바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 지난해 말 마포구 용강동 음식문화거리에 일식집 ‘스시 감’을 열었다.
그는 지난 4월 한 매체를 통해 “매출이 비교적 꾸준히 나온다. 꾸준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일식집 사장으로서의 열정을 전한 바 있다.
또 4집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한 정 전의원은 당시 “예능이나 영화 쪽에서 섭외가 온다”며 연예계 쪽으로도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영화 제작사에서 섭외 요청이 와 출연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비중 높은 악역이라도 맡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라마 시나리오 구상도 밝혔었다. 정 전 의원은 “기회가 될 때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드라마를 꼭 써보고 싶어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드라마가 영화화된다면 나는 최태민 역할을 맡고 싶다”고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간 뒤,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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