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62)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에 방송가도 충격에 휩싸였다.
정 전 의원이 고정 출연해 온 MBN 시사교양물 ‘판도라’ 측은 이날 “사망 소식을 접하고 제작진은 내부 회의 중이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판도라 방송 시작 때부터 초기 멤버로 함께해왔다.
방송 관계자는 “원래 금요일 녹화를 진행하고 월요일 방송되는 시스템이다. 이후 녹화 일정 등은 고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논의를 하고 있다. 현재 정 전 의원의 녹화 분량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판도라’에서 정청래(54)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정치 관련 분석·비평을 해왔다.
KBS 1TV 시사교양물 ‘사사건건’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책을 논의 중이다.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추후 방송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사사건건 목요일 코너인 ‘여의도 사사건건’ 고정 출연자다.
정 전 의원은 또 이날 오전 MBC 표준FM(95.9㎒)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도 출연했다. 정청래 전 의원과 한·일 갈등 관련 토론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오후 3시58분께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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