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영향’ 제주 300㎜ 이상 폭우…여객선·항로 곳곳 통제

제5호 ‘다나스(DANAS)’ 북상과 장마전선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평소 마른 하천인 제주시 오라동 인근 한천에 수위가 점점 차오르고 물살이 거세게 흐르고 있다…2019.7.19/뉴스1 © News1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제주 일부 지역에 300㎜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현재 제주도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제주도와 경남(창원, 통영, 거제), 전남(고흥, 여수, 완도, 거문, 초도), 부산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제조도와 전라(거문도, 초도)에 강풍 주의보가,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동쪽 먼 바다, 남해동부 먼 바다 등에는 풍랑 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후 제주도 전 지역과 서해 남부 먼 바다, 남해 동부 먼 바다, 제주도 앞 바다 등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고, 20일에는 서해남부 앞 바다, 서해남부 북쪽 먼 바다, 남해 서부 앞 바다까지 태풍 예비특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20일에는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 및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 삼각봉이 336.5㎜의 강수량을 보인 것을 비롯해 전남 거문도(165㎜), 경남 거제(126㎜), 부산 남구(93㎜), 울산 간절곶(60.5㎜) 등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다나스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350㎞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시간당 최대풍속 86㎞인 소형태풍 다나스는 이동속도 24㎞/h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0hPa이다.

다나스는 19일 오후 9시 서귀포 서쪽 약 250㎞ 해상을 지나 20일 오전 9시 진도 남서쪽 약 30㎞ 해상을 지나칠 전망이다.

아직까지 인명피해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현재 국립공원 탐방로 144개소(지리산 55, 한려 43, 다도해 29, 한라산 7)가 통제되고 있으며, 여객선 9개 결항, 항로 17척이 통제됐다.

정부는 다나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18일) 오후 6시부로 중대본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14개 시·도(부산, 대구, 울산,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에 행안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지자체의 현장대응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 선수권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살피고 있다.

현재 전국 4125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인명피해 우려지역 및 비닐하우스 등 1만3152개소의 예찰활동을 진행했다. 강원도는 산불 피해지역 예찰점검반을 꾸려 배수시설 등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태풍진로 등 기상상황을 감시하며 태풍 북상에 따른 범정부적 대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필요시 현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경계 단계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2단계 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