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0시부터 21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 한라산 삼각봉 1146mm, 경남 산청군 지리산 459.5mm, 전남 광양시 백운산 401mm, 경남 거제시 379.5mm, 부산 부산진구 350.5mm, 경남 남해군 343mm, 전남 여수시 232.9mm 등을 기록했다.
인명 피해와 농작물,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오전 9시 42분경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에서 신모 씨(62)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졌다. 경찰은 신 씨가 손을 씻다가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50분 전남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 인근 계곡에서 고립된 김모 씨(59) 등 동창생 부부 8명이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40분 만에 구조됐다.
전남지역은 여수를 비롯한 7개 시군 농경지 975ha가 침수되고 순천시와 보성군 배 과수원 51ha가 낙과 피해를 봤다. 제주지역은 학교와 감귤 비닐하우스 923m², 콩 재배농경지 5319m²가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에는 태풍 후유증으로 각종 쓰레기와 해초더미가 밀려와 수거작업이 이뤄졌다. 또 경남지역 초중고교 8곳도 폭우로 인해 외벽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에 누수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태풍 다나스가 동반한 폭우가 연간 강수량의 절반가량을 뿌리는 등 남해안에 집중호우가 내렸다”며 “25일 남해안 지역에 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절개지 붕괴 등 안전점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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