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대수명에 영향…미혼자가 기혼자보다 1.4배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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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2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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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지 않고 소득이 높을수록 기대수명이 1.4배가량 길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지혜, 심진아, 윤영호 연구팀은 2016년 8월~9월 무작위로 선정한 일반인 1005명을 설문조사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응답자 연령과 수입, 결혼 여부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 지표를 반영해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소득이 월 200만원 이상인 사람은 200만원 미만인 사람에 비해 이상적 기대수명이 약 1.48배로 길었다.

사회적 건강을 ‘최고’ 또는 ‘아주 좋음’으로 응답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이상적 기대수명이 1.39배로 길게 조사됐다. 신체적 건강은 이상적 기대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자는 결혼한 사람에 비해 이상적 기대수명이 1.42배로 길게 나타났다.

이상적 기대수명(ILE)은 개인이 주관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수명이다. 흔히 말하는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구성원의 이상적 기대수명이 높을수록 건강한 사회로 본다.

윤영호 교수는 “저소득, 기혼자가 이상적 기대수명이 낮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들을 위한 제도와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회지 ‘아시안너싱리서치’(Asian Nursing Research)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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