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의 한 고갯길에서 전복돼 16명의 사상자를 낸 승합차는 애초 경북 봉화면으로 향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우회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쪽파 파종 박업을 위해 오전 1시쯤 충남 홍성군에서 출발해 목적지인 경북 봉화면 석포리의 쪽파밭을 목적지로 6시간 가량을 달렸다.
이들 대부분이 주로 홍성에서만 일했었지만 이곳 쪽파밭의 주인과 인연이 있어 1년 중 파종 때와 수확철 한두차례 방문해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파종 예정일은 사흘전이었지만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어둠을 뚫고 한참을 달리던 이들 중 한명은 오전 6시30분쯤 통화로 ‘어디쯤이냐’고 묻는 밭주인에게 “봉화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봉화군 석포리는 사고 현장인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고갯길을 따라 내려오면 나오는 옆 마을이다.
경찰은 봉화군으로 향하던 운전자 강모씨(62·여)가 길을 잘못 들어 강원도에 진입한 후 우회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스키드마크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이나 훼손 등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차량 검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33분쯤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의 한 고갯길을 넘어가던 15인승 그레이스 차량이 가드레일을 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강씨를 포함한 내국인 2명과 태국 국적 외국인 2명 등 4명이 심정지 상태로 의료기관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3명은 중상, 9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경상자로 파악된 외국인 3명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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