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총영사관 마당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청년들이 약 8시간만에 석방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2일 오후 10시20분께 일본영사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대학생 6명(남2, 여4)과 이들의 연행을 막은 남성 1명 등 총 7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혐의 일부를 시인해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반일행동 부산청년 실천단 소속인 이들 대학생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일본영사관 마당으로 뛰어나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고 적힌 현수막(가로 50㎝, 세로 170㎝)을 페트병에 매달아 담장 밖으로 내걸려다 실패하자 손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영사관 후문에서는 오후 2시부터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일 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있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 2시 40분께 대학생 6명을 긴급 체포해 동부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오전 11시께 신분증을 제출하고 출입증을 받아 일본영사관내 도서관에 미리 들어가 있다 기습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경찰 차량을 막아서며 대치하기도 했다. 특히 한 남성은 경찰 차량을 가로막고 발로 차는 등 공용물건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함께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은 이들이 연행된 동부경찰서에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며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부산지역 중·소상공인 연합회와 함께 대규모 일본 상품 불매운동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 27일 오후 6시 부산진구 서면에서 대규모 반일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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