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동기, 배성범 이성윤 강남일 트리오 핵심요직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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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4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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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뉴스1 © News1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뉴스1 © News1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검찰 내부에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차기 총장보다 선배인 연수원 기수 21~22기가 얼마나 남아 고검장으로 승진하는가에 따라 그 아래 검사장 인사 규모도 좌우되기 때문이다. 23기 동기들은 핵심보직을 맡아 윤 차기 총장과 ‘집단지도체제’를 꾸릴 전망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차기 총장이 취임하고 하루 뒤인 26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당일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자리 가운데 공석은 14자리다. 고검장급 9자리에서 황철규 부산고검장(55·19기)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56·20기) 박균택 광주고검장(53·21기) 외 대검 차장과 법무연수원장, 서울·대전·대구·수원고검장 총 6자리가 공석이다.

검사장급에선 서울중앙지검장·서울동부지검장·서울남부지검장·서울서부지검장·수원지검장·부산지검장·울산지검장·대구지검장·전주지검장·부산고검 차장검사·광주고검 차장검사·대구고검 차장검사 등 12자리가 비어있다.

검사장 자리를 줄인다는 현 정부 방침에 따라 공석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고검 차장검사 3자리를 제외하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공석은 15자리인 셈이다.

여기에 이날 하루 동안 윤 차기 총장보다 선배 기수 인사들의 거취에 따라 공석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황철규 부산고검장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54·21기), 김영대 서울북부지검장(56·22기), 김우현 인천지검장(52·22기), 박균택 광주고검장과 양부남 의정부지검장(58·22기), 이영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2·22기) 등 8명이 남아 있다.

지난 4월 국제검사협회장에 당선돼 오는 9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황 고검장은 사표를 내지 않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검장 자리를 윤 차기 총장 선배인 21~22기가 대부분 채울 경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는 24~26기에서 소폭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한 기수에 검사장 승진은 2~3년에 걸쳐 9명 가량 이뤄진다. 윤대진 검찰국장(55) 등 25기 3명이 지난해 처음 승진했고 26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윤 차기 총장 선배 기수인 22기를 바로 가까이 있는 서울고검장으로 두긴 부담일 수 있다”면서도 “수원 아래 지방 고검장이나 법무연수원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배성범 광주지검장./뉴스1 © News1
배성범 광주지검장./뉴스1 © News1
윤 차기 총장의 동기인 23기들은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 등 요직을 맡을 것으로 거론된다.

배성범 광주지검장(57)은 유력한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새롭게 꼽히고 있다. 그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윤 차기 총장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검찰국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고 있다. 대검 차장검사에는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51)이 거론된다.

또 서울중앙지검장 후보군에 들었던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4·24기)과 윤대진 검찰국장은 각각 서울동부지검장과 대전지검장 후보로 이름이 나오고 있다. 국회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고발된 국회의원 100여명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서울남부지검장 자리를 두고선 여환섭 청주지검장(51·24기)과 문찬석 대검 기조부장(58·24기)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검장 자리에 윤 차기 총장 동기나 후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 검사장 승진자는 27기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27기 검사장 승진 대상자로는 윤 차기 총장과 적폐수사를 이끌어온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46)와 주영환 대검 대변인(49), 심재철 법무부 대변인(50),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50)이 거론된다.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검사장급 이상 인사가 마무리되면 내달 초에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급) 등 중간간부 인사와 이후 평검사 인사가 순차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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