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女임원 비율 고작 ‘3.6%’…‘한세실업’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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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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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제공). © 뉴스1
(여성가족부 제공). © 뉴스1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의 수와 비율이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임원 비율은 고작 3.6%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성가족부는 기업의 유리천장 해소와 여성인재 기용을 독려하기 위해 ㈜시이오(CEO)스코어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을 분석하고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개된 2018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먼저 여성임원의 숫자와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1만4460명) 중 여성임원 수는 518명으로 전년(454명) 대비 64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임원 비율은 3.6%로 전년(3.0%) 대비 0.6%p가 증가했다. 최근 5년을 살펴보면 2014년 353명(2.3%)에서 2015년 376명(2.4%)으로 소폭 늘었고, 2016년에는 406명(2.7%), 2017년에는 454명(3.0%)이었다.

또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수는 190개(38%)로 전년(172개, 34.4%) 대비 18곳이 증가(3.6%p↑)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은 60개, 20% 이상은 14개이며, 30% 이상은 5개, 40% 이상은 0개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 1~5위는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였는데 이들의 여성임원 비율은 각각 5.2%, 2.7%, 0.7%, 2.6%, 2.1%를 기록했다.

여성임원 비율 상위 기업으로는 한세실업(제조업, 38.9%), 한섬(제조업, 36.8%), 대교(교육서비스업, 33.3%), 한독(제조업, 33.3%), 서희건설(건설업, 33.3%), LF(제조업, 25%) 순이었다.

여성임원 비율을 분야별로 살폈을 때 가장 높은 산업은 정보통신업(8.4%)이었다. 이어 도·소매업(5.1%), 금융보험업(3.4%), 제조업(3.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제1호 기업 자율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4.10/뉴스1 © News1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제1호 기업 자율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4.10/뉴스1 © News1


한편 여가부는 지난해 3월 양성평등기본법에 신설된 여성임원 현황 조사·발표 조항을 근거로, 올해부터 주권상장법인 약 2100여개 전수를 대상으로 성별 임원 현황을 오는 10월에 분석·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올해 3월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 중에 있다.

아울러, 여성임원이 없거나 적더라도 개선의지가 높은 기업들과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추진하고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인사권자의 인식개선과 여성 인재육성에 필요한 교육, 자문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이후 공공의 영역을 넘어 민간기업에서 성별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여성임원의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그 증가 폭도 커지고 있는 점이 의미가 있다. 민간기업 내 유리천장이 해소되고 사회전반에 성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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