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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멸종위기 ‘풍란’ 제주 성산일출봉 외벽서 서식 첫 확인
뉴시스
업데이트
2019-07-25 14:55
2019년 7월 25일 14시 55분
입력
2019-07-25 14:53
2019년 7월 25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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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드론으로 촬영 성공…선운산·해금강에선 석곡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풍란’이 제주도 성산일출봉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성산일출봉 외벽에서 풍란 약 40개체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풍란은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다. 길이 5~10㎝·너비 0.6~0.8㎝로 백색을 띄며 향기가 난다.
무분별한 채취로 개체 수가 급감해 현재는 제주와 남해안 일부 섬 지역에만 야생 개체군이 남아있으며, 개체 수는 1000여 개로 파악된다. 1998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그간 가파른 성산일출봉 외벽에 풍란과 나도풍란이 분포할 것이라는 전문가 추정만 있었을 뿐,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라 서식이 확인된 바는 없었다.
생물자원관은 지난 5월과 이달 초 무인항공기(드론)을 띄워 풍란을 근접 촬영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
확인된 풍란은 이달 초부터 개화하기 시작해 30개체가 꽃이 피는 등 개체군 전체가 건강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게 생물자원관 측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석곡을 전북 고창 선운산과 거제 해금강에서 드론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석곡도 풍란과 같이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로 잎이 떨어진 다음 3년째 5~6월께 꽃이 핀다. 제주와 전남 일대에 분포하나 약용과 관상용으로 남획 위험에 처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곽명해 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연구관은 “멸종위기종의 경우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그간 조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생물자원 연구에 드론과 같은 첨단기술을 꾸준히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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