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27명이 죽거나 다치는 ‘클럽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외신들은 이소식을 비중있게 각국에 전달했다. ‘안전 대회’, ‘성공 개최’를 염원하던 광주시는 비상이 걸렸다.
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 번화가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23~26㎡)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수영대회에 출전한 외국 선수 8명도 포함됐다. 선수들은 전날 결승 경기를 치른 후 자축 파티를 위해 해당 클럽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EPA통신, 러시아 국영방송 RTR, 헝가리 M4 스포츠, 일본의 2개 스포츠 매체, 브라질 글로보 TV, 호주 매체 등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운집해 사고 상황을 보도했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호주, 브라질, 미국 선수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매체 7네트워크의 리즌 크리스토퍼 존은 “사고 클럽 안에서 여자 수구 대표팀 17명이 동메달을 딴 것을 기념하고 있었다”며 “주장 로위 웹스터가 발코니에서 추락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선수들은 서로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보 TV 브라질의 한 기자는 “우리 여자 수구 선수 11명도 사고현장에 있었다”며 “다친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부상을 입은 선수 8명 중 7명은 경상으로 치료 후 선수촌으로 복귀했고, 1명은 다리 열상으로 가벼운 봉합 수술 후 선수촌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 하루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수습과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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