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쾅’ 소리…술병 와르르” 광주 클럽 붕괴 목격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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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8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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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는 2019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손님 수백 명이 주말을 즐기던 중에 벌어졌다. 분위기가 뜨겁던 클럽은 비명과 음악이 뒤섞여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2시39분께 벌어졌다. 서구 치평동 모 클럽 2층 복층 구조물 일부가 ‘쾅’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렸다.

복층 구조물은 23~26㎡(7~8평)크기로, 1층보다 4~6m 가량 높은 곳에 있었다. 당시 클럽엔 손님 350~400명이 있었으며, 복층에는 30~40명이 춤을 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층에 있던 사람들은 추락했고, 일부는 기둥이나 구조물 끝을 붙잡고 매달려 버텼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곳곳에 물이 쏟아졌고, 술과 안주 등이 뒤섞였다. 무너진 구조물 위에 있던 술병·가방 등 소지품이 1층으로 떨어지며 클럽은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 있던 A 씨는 “갑자기 ‘쾅’ 소리와 함께 술병이 깨지고 나뒹굴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급하게 건물 밖으로 나가려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이 사고로 A 씨(38)와 B 씨(27)가 병원 치료 도중 숨지고, 25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도 있었다. 부상자 중 11명은 아직 입원 치료 중이며, 14명은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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