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여가 문화가 변화에 따라 국민 여가활동의 한 축이었던 노래방이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국내 자영업 시장을 다룬 ‘KB 자영업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노래방 수는 2011년 3만5316개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폐업·휴업이나 등록 취소로 시장에서 이탈한 노래방은 1413곳이다.
지난해 새로 창업한 노래방은 766개다. 국내에 노래방이 등장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적은 창업수이며, 노래방 창업이 가장 많았던 1999년의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올해들어 5월까지 신규 등록도 295건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315개 보다 적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회식 수요 감소와 회식 문화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커피전문점이나 당구장, 스크린골프, 복합쇼핑몰 등 노래방을 대체할 수 있는 여가 시설도 증가했다. 또 여가의 개인화, 노래방 노후화 등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노래방은 상권에 민감한 업종으로 소비지형 변화에 따라 수요가 줄고 있음에 따라 상권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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