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외국선수 8명도 다쳐… 외신들도 상세히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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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女수구팀 우승 축하모임 열려”… 자국선수 피해 보도하며 생중계도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발생한 ‘광주 클럽 복층 붕괴사고’로 외신들도 현장 취재에 나서는 등 이번 사고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국 ABC뉴스는 27일(현지 시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한국 광주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미국 수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한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치명적인 한국 클럽 사고로 미국 선수 4명 부상’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피해 선수들의 부상 정도를 상세히 전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사고 부상자 25명 가운데 8명은 이 대회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독일 EPA통신과 호주, 러시아, 헝가리, 브라질 등 5개국 매체는 사고 현장을 찾아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호주 7네트워크는 “호주 수구 대표팀 주장 로위 웹스터가 발코니에서 추락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도 크리스토퍼 램지 미국 수구협회장의 공식 발표를 인용하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사고 당시 미국 남녀 수구 대표팀은 여자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클럽에 모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수사를 담당한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클럽의 불법 확장과 개조 가능성, 그리고 영업 허가의 적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내용을 실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뉴질랜드 수구 대표팀 맷 스몰은 자국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황이 꽤 심각했다. 춤을 추고 있다가 갑자기 추락했다. 이후 모든 사람이 클럽을 뛰쳐나가기 시작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광주 클럽 사고#외신 보도#외국선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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