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장애인 보호작업장, 고품질 면장갑 소비자 만족→장애인 자립 ‘윈윈’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29일 10시 32분


직업은 사회·경제적 자립의 토대다. 장애인에게도 직업의 유·무는 매우 중요하다.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다.
이에 전국의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는 직업훈련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강원도 화천군의 화천군 장애인 보호작업장 역시 2000년 설립 이래, 장애인의 자활과 자립을 도모하는 시설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현재 이곳에서는 13명의 근로 장애인과 5명의 훈련 장애인이 직업교육과 직업재활훈련 등을 통해 면장갑과 코팅장갑, 엠보싱 장갑 등 다양한 산업용 장갑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천군 장애인 보호작업장 시설 관계자는 “근로 장애인과 훈련 장애인에게 장갑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꼼꼼한 교육과 반복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이는 불량률을 낮추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음은 물론, 궁극적으로 장애인들의 직업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장애인들이 생산하는 면장갑은 100% 면사를 사용하여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40g, 50g, 60g 등 다양한 무게로 제작돼 사용 용도에 따른 선택도 가능하다.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우정청과 인천국제공항에 납품되고 있으며, 납품처의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라는 설명.

특히 전체 구매 액의 1%는 장애인생산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에서 면장갑 구입 문의가 많다고 시설 관계자는 밝혔다.

제품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은 근로 장애인의 임금 및 직업 재활훈련에 활용된다. 화천군 장애인 보호작업장의 장갑을 구매하면 그 이득이 장애인 자립에 쓰여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셈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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