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길을 잃어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 커
23일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다가 실종된 충북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 양(14)의 행방이 일주일째 묘연하다.
경찰에 따르면 조 양은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됐다.
가족 및 지인과 물놀이를 하기 위해 등산을 한 조 양은 산길을 혼자 내려간 뒤 사라졌다.
조 양의 어머니는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딸이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조 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벗어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범죄 연루 의심점도 찾지 못했다.
조 양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경찰은 24일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37사단 군장병들이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14)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19.7.26/뉴스1 ⓒ News1 박태성 기자
경찰에 따르면 2005년 5월생인 조 양은 키 151cm에 보통 체격, 갸름한 얼굴형이다.
실종 당시 머리를 묶고 있던 조 양은 회색 반팔 티셔츠와 검정색 치마반바지, 파랑색 뿔테 안경, 회색 아쿠아 샌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지적 장애가 있으며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구조견·군견·수색용 드론 등을 투입했지만 조 양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강신업 법무법인 하나 변호사는 채널A 사건상황실에 “조 양이 CCTV에 잡히지 않고 있다. 산에서 길을 잃어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산을 확실하게 뒤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양을 발견했다면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010-6846-2891) 혹은 112로 신고하면 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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