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감사에 착수한 교육부가 백석대 계열 3개 대학에 대한 종합감사에 나선다. 이들 대학은 지난달 교육부가 예고한 감사 대상 16곳에 포함되지 않은 학교다.
교육부는 다음 달 12일부터 4년제 대학인 백석대와 전공대학인 백석예술대, 전문대인 백석문화대 등 3개 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가 3개 대학의 법인, 인사, 회계 등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설립자가 동일한 이들 대학이 서울 강남의 빌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점검할 방침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백석예술대는 2014년 서울 서초구에 7층 규모의 ‘제3캠퍼스’를 지었다. 2016년 12월 백석예술대는 이 건물을 백석대 측과 교환했다. 백석대는 2017년 1월 해당 건물을 종교재단에 넘겼다. 교육부는 당시 관련 허가를 내준 교육부 담당 과장 A 씨를 대상으로 학교와의 유착 가능성도 들여다본다.
교육부는 그동안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16개 사립대에 대해 2021년까지 감사할 예정이다. 올해 세종대가 감사를 받았고 연세대는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이 기간에 16곳 외에 9, 10개가량의 사립대를 추가로 감사할 계획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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