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응급실 혼잡률…권역응급센터 병상포화 68%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1일 06시 23분


작년 401개 응급의료기관 대상 평가 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 91% 지정기준 충족해
필수영역 미충족 36개 기관에 과태료 부과

지난해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전문인력 확보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였으며 응급실은 이전보다 더 많은 환자들로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설과 장비, 인력 등 기준을 충족한 응급의료기관은 10곳 중 9곳에 달하고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 등은 개선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2017년 10월1일부터 지난해 9월30일까지 응급실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2018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복지부 장관이 매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위탁해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는 지난해 권역응급의료센터 36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1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49개소 등 총 40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응급의료기관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는 필수영역을 비롯해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평가 영역이다. 응급의료기관 종별로 상위 30%는 A등급, 필수영역이 미충족이거나 5등급 지표가 2개 이상인 기관은 C등급, 나머지 기관은 B등급을 받는다.

우선 시설·장비·인력기준을 충족한 응급의료기관은 91.0%로 2017년 85.1% 대비 5.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정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 응급의료 취약지 소재 응급의료기관도 지정기준 충족률이 82.5%에서 85.5%로 향상됐다.

응급실 내원 환자 수를 감안한 전담 전문의나 전담의사 1인당 하루평균 환자 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전담 전문의 1인당 15.4→14.1명)와 지역응급의료센터(전담 의사 1인당 12.8→12.3명)는 개선된 반면, 지역응급의료기관은 11.4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응급실 전담 간호사 1인당 일평균 환자 수는 전년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응급실의 혼잡한 정도를 나타내는 병상포화지수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66.7%에서 68.0%, 지역응급의료센터가 42.7%에서 44.1%로 모두 증가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상병환자 재실시간(응급실퇴실시각?응급실내원시각)은 7.0시간에서 6.8시간으로, 체류환자지수(응급실에서 12시간, 24시간, 48시간 초과 체류한 환자 비율)는 7.8%에서 7.3%로 개선됐다.

중증응급환자를 적정시간 안에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과 해당 기관에서 최종치료가 제공된 비율은 모두 향상됐으며 전원된 중증응급환자 중 최종치료 제공 없이 다른 기관으로 재전원한 비율은 전년과 비슷했다.

지난해 평가 결과 지정기준(필수영역) 미충족으로 C등급을 받은 36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선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완료했다. 평가 결과는 올해 1월1일부터 응급의료수가 차등 적용으로 반영 중이다.

기관별 등급 등은 중앙응급의료센터 누리집(https://www.e-gen.or.kr/nem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통해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응급의료기관이 줄어들고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회안전망인 응급의료서비스의 적정 공급과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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