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위기’ KBS, 올 상반기 396억 적자…MBC도 비상경영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1일 17시 30분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KBS가 올 상반기에도 396억 원 적자를 냈다. 2017, 2018년 적자를 낸 MBC는 올 상반기에도 445억 원 손실이 났다.

KBS 이사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S는 당기순손실이 3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31억 원 더 늘었다. 콘텐츠 판매와 광고 수입 등 영업 활동에서는 올해 상반기 655억 원 적자가 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30억 원 적자)에 비해 125억 원이나 증가한 규모다. 임대 수익과 자산 매각 등 영업 이외 수익을 통해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536억 원 적자를 낸 MBC는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폭을 91억 원 줄였다. 하지만 올해 경영목표치(395억 원 적자)를 이미 50억 원이나 초과한 상태다. 지난해 MBC의 당기순손실은 1094억 원으로 2017년보다 806억 원 증가했다.

MBC는 1일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다. 조능희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7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임원 임금을 10%를 삭감하고, 업무추진비 30% 반납하기로 했다. 드라마 제작을 축소하는 등 긴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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