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경 강원 화천군 토마토축제 현장을 찾은 군 병사 10여명이 보도블럭에 앉아 휴대폰을 사용하고있다.
2003년 1월 서울 도심의 공중전화 부스 모습. 의무경찰들이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군 장병들의 휴대폰 사용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지난 해 일선부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시범사용이 지난 4월에는 전 장병 대상으로 전환됐다. 최근 군은 전면시행 시점을 늦추고 당분간 시범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병사 5명이 휴대폰으로 5억 원대 불법 도박을 하다가 적발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한 카페에 올라온 군 휴대폰 사용 장점(?). 그러나 군 당국은 일부의 문제일 뿐 휴대폰 사용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이 자기개발, 군 생활 적응과 만족도 등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에는 군인들의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군내 구타와 가혹행위 등 각종 사건사고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일요일이면 외출이나 사제(?) 음식을 먹기 위해 나섰던 종교 활동 참석수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종교 활동보다는 휴대폰 이용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휴대폰 사용시간은 평일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휴일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바쁘다 바빠. 평일 오후 2시경 토마토 축제 현장을 찾은 군 병사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
과거 역이나 터미널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군인들의 모습. 변영욱 기자. 그러나 기자가 본 1일 오후 2시경 강원도 화천군의 토마토축제 현장에서는 저마다 휴대폰 사용에 바쁜 병사들이었다. 외출 시에는 휴대폰을 가지고 나갈 수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군 장병들의 휴대폰 사용 지침은 각 부대까지 통일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러한 미비점을 찾아 보완책을 마련한 뒤 전면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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