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9일동안 세 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온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주 예정된 연합전구급 지휘소훈련(CPX)을 진행한다.
군은 오는 5일 위기관리참모훈련(CMST·Crisis Management Staff Training)을 시작으로 20일까지 CPX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PX는 지휘소 내에서 실시하는 워게임 연습으로, 야외기동훈련(FTX)과 대비된다.
이번 연습에서는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는 최초 작전운용능력(IOC)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사령관 역할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부사령관 역할을 맡아 미래 연합군사령부의 체계를 시험한다.
IOC 검증이 끝나면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과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이 차례로 이어진다.
당초 이 연습의 이름은 19-2동맹이 유력했으나 군 당국은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다만 훈련의 성격을 감안해 ‘전잔권 검증 연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올해 전작권 전환을 위한 CPX훈련은 두 건이 예정돼 있었는데, 지난 3월 4~12일 ‘키 리졸브(KR·Key Resolve)’을 대체를 대체한 ‘동맹’ 훈련이 ‘19-1 동맹’으로 명명돼 왔다.
KR 연습은 1부, 2부로 나눠 2주 가량 시행됐는데 ‘동맹’은 2부 반격 연습은 생략하고 1주일 훈련 기간에 ‘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과 같은 개념으로 점검하는 방향으로 축소 진행됐다. 이번 하반기 연습도 방어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잇따른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을 대외적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2시59분께, 오전 3시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31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 군사연습인 ‘동맹 19-2’를 현실화한다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한미 군 당국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북한은 지난달 25일 미사일을 발사,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며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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