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뤼순 감옥 주변의 공동묘지를 찾은 충남 예산의 덕산고 답사단. 매헌윤봉길월진회 제공
한국과 일본의 통상 갈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충남 예산의 덕산고 학생들이 중국의 항일 유적지 답사에 나섰다.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매헌윤봉길월진회는 덕산고 학생 20명과 교사, 월진회원 등 23명이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하얼빈과 백두산, 뤼순, 단둥, 환런, 지안, 룽징, 하이린 등을 찾는다고 5일 밝혔다. 답사에 앞서 1일 덕산고에서 월진회 중국 지부장으로 이 코스를 설계한 김월배 하얼빈이공대 교수가 ‘평화주의자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사전 교육을 했다. 방문단은 뤼순 감옥의 안 의사 추모관과 그가 재판을 받은 장소, 시신이 묻힌 것으로 알려진 공동묘지 등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안 의사의 항일 의거가 민족 독립에 대한 염원을 넘어 동북아 평화 사상에 기초해 있다는 점에 대해 배우고 토론했다.
이들은 이어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단둥, 고구려의 수도인 환런,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지안, 독립투사들이 항일 의지를 불태운 일송정이 있는 룽징, 안 의사 기념관 및 731부대 등이 있는 하얼빈 등을 찾았다. 김 교수는 “길 위에, 현장에 역사가 있다”며 “미래의 주역 청소년들이 독립운동가 사상을 선양하고 참다운 의미를 되새기는 답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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