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우정의 길 여행’ 31일 개막… ‘스위스 트레일 걷기’ 7일간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6일 03시 00분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우정의 길’ 협약을 한 해외 트레일을 도보 여행자들과 함께 걷는 ‘제주올레 우정의 길 여행’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올레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9개국, 10개 트레일과 우정의 길을 맺었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동화 속 풍경 같은 길을 걷는 스위스 트레일 걷기를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여행에서 배우 류승룡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스위스의 ‘라보 와인루트’와 ‘체르마트 5개 호수길’을 함께 걸을 예정이다. 제주올레 10코스와 우정의 길로 맺어진 라보 와인루트는 포도밭이 테라스처럼 펼쳐진 11km 코스로 포도농장 곳곳의 아기자기한 마을과 도시가 연이어 펼쳐져 있어 명품 하이킹 루트로 손꼽힌다.

제주올레 6코스와 우정의 길인 체르마트 5개 호수길은 알프스의 명봉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다섯 개의 호수를 경험하는 9km 코스다.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제주올레 측은 우정의 길이 있는 대만, 터키, 그리스, 호주, 영국, 캐나다 등의 걷기 여행을 추진한다. 서 이사장은 “세계 유수의 트레일과 교류하면서 길이 주는 감동과 관리 노하우 등을 나누기 위해 ‘우정의 길’을 시작했다”며 “길을 걸어야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와 풍광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스위스 걷기 프로그램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느린 기차인 빙하특급열차에 탑승해 만년설이 덮인 영봉과 계곡을 감상하고 유명 미술관 등을 관람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위스관광청이 후원하고 있으며 올레길 여행 전문 사회적기업인 퐁낭(064-762-2178)이 운영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올레 우정의 길 여행#스위스 트레일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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