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자 항의에 해명 차원”
공영노조 “경솔하고 선동적… 日 장비 많이 쓰는건 왜 안밝히나”
KBS 메인 뉴스 앵커가 뉴스 진행 중 들고 있던 볼펜이 일제가 아니라 국산이라고 클로징 멘트를 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방영된 KBS ‘뉴스9’에서 진행을 맡은 김태욱 앵커는 뉴스를 마치며 “방송 중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왔습니다.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9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클로징 멘트를 했다.
KBS는 5일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KBS 뉴스에 초유의 클로징 등장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올려 해명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 20분경 시청자로부터 ‘앵커가 들고 있는 볼펜이 일본 제트스트림 제품 같다. 요즘 같은 시국에 주의해주길 바란다’는 전화를 받았고, 확인 결과 해당 볼펜은 국내 문구업체 ‘모닝글로리’ 제품으로 밝혀져 이 같은 클로징 멘트를 했다는 것.
이에 대해 KBS 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아무리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와도 공영방송으로서 경솔하고 선동적인 보도 아닌가”라며 “방송국에는 카메라와 편집기 등 고가의 일본 장비가 많다고 왜 밝히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분별한 반일 보도는 한일 그 어느 쪽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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