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홍채 확인 후 스킨십하라”…교원연수 강사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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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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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홍채 확인 후 스킨십하라”…교원연수 강사 발언 논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女 홍채 확인 후 스킨십하라”…교원연수 강사 발언 논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충남 공주대학교에서 진행된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한 강사가 음담패설이 담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XX대학교 1정 연수 중 강사의 음담패설’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7일 오후 4시 20분까지 5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자신을 “XX대학교에서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XX대학교 XX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 홍채전문 A 강사가 와서 특강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는 홍채로 건강과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강의해줬다. 이후 질문이 없냐는 말과 함께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는 연수이니 특별히 음담패설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A 강사의 발언들을 요약해 전했다. 청원인은 A 강사가 “여성은 홍채를 통해 생식기의 건강상태와 병(매독, 에이즈, 생리 상태)의 유무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남자 교사는 노래방에서 여성과 스킨십할 때, 또는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스킨십하고 싶을 때 꼭 여성의 눈을 까뒤집어 홍채의 상태를 확인하고 시도하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A 강사가 “남성은 홍채를 통해 간의 상태(B형 간염 등)를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은 남성과 스킨십을 시도할 때 홍채에 노란 줄이 있으면 간염보균자이니 ‘싸대기’를 후려쳐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청원인은 “1급 정교사 자격연수의 목적은 무엇일까”라며 “저희는 모두 교사로서의 전문 역량을 기르고 기본적인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자격연수를 무사히 수료한다는 것이 더 수치스럽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강의가 교원의 능력개발과 전문역량 신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성희롱 발언 교수를 특별 강사로 섭외한 XX대학교 교육연수원을 규탄한다. 연수원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공주대 교육연수원장과 A 강사는 직접 교원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연수원 측은 동아닷컴을 통해 “해당 강의를 폐지하고, 앞으로 A 강사도 초빙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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