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수산시장 2년4개월만에 모두 폐쇄…“철거 예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9일 08시 01분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뉴스1 © News1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뉴스1 © News1
신시장 입점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노량진수산시장 구(舊)시장 상인들에 대한 법원의 10번째 명도집행 만에 이전을 거부하던 상가들이 모두 폐쇄됐다. 지난 2017년 4월에 시작해 2년4개월 만이다.

경찰과 수협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법원 집행인력 60명이 서울 동작구 소재의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점포를 대상으로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지난 7월30일 9차 명도집행 이후 열흘 만이다.

이날까지 남아있던 10곳 모두 폐쇄됐다. 상가뿐 아니라 사무소 등 부대시설도 철거가 완료되면서 법적인 집행은 최종 마무리됐다.

이로써 지난 2017년 4월 1차 집행을 포함해 총 10차례에 걸쳐 집행이 이뤄져 2년4개월 만에 모든 점포의 명도집행이 완료됐다.

집행이 마무리된 구시장은 이제 철거 작업에 돌입한다. 수협 관계자는 “구 시장건물에 대한 철거 허가신청을 받아 관할 구청의 허가를 거쳐야 한다”며 “철거업체를 투입해 철거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인과 집행인력 사이에 고성이 오갔지만 체포, 연행된 상인은 없었다. 상인측에 따르면 허리 통증을 느끼고, 왼쪽 손목이 찢어진 상인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인들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항의하는 가운데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는 지난 2005년 시작된 정책사업이다. 하지만 일부 구시장 상인들은 협소한 공간과 비싼 임대료를 문제로 이전을 거부, 2015년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수협 측은 안전검사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기존 건물에서 더 이상 장사를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수협 측은 2017년 4월부터 네 차례 강제집행을 실시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구시장 전역에 단전·단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지난해 진행된 첫 4차례의 명도집행에서는 상인과 민주노련 측의 강력한 반발로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올해 진행된 4번의 명도집행에서는 활어보관장을 폐쇄하고 점포에 대한 집행을 완료했다. 최근 8차 명도집행에서는 35개 점포에 대한 명도집행이 이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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