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날 오후 2시30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로 첫 출근을 하며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먼저 “그동안 국민의 마음과 항상 함께 하고자 했다”며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저의 소명이었다. 그 과정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근무했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된다면 헌법정신 구현과 주권수호,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자신의 소명을 제시했다.
조 후보자는 “품 넓은 강물이 되고자 한다”며 “세상 여러 물과 만나고 내리는 비와 눈도 함께 하며 멀리 가는 강물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삶을 반추하며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겠다”며 “정책 비전도 꼼꼼히 준비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조 후보자는 소감 발표를 마친 뒤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관한 생각’, ‘검찰 개혁 방향’,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대한 생각’ 등 취재진의 질문에 “첫날이니까 인사청문회에서 답을 드리겠다”고 말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서해맹산은 ‘바다에 맹세하고 산에 다짐한다’는 뜻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서 읊은 한시 중 일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원문은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창원 진해구 복원로터리에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친필로 새긴 시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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