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10일도 찜통 ‘서울 최고 37도’ …제주·남해, 레끼마 간접영향 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9일 오후 경기 의왕시 부곡동 의왕레일파크에서 어린이들이 분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8.9/뉴스1 © News1

주말에도 전국에 걸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와 남해안은 중국을 향해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토요일인10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겠으나 중부지방은 오후에 구름이 많고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소나기고 오는 곳이 있다. 말복인 11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아침(6시)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9일 예보했다.

레끼마가 중국 동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육상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해상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레끼마 가장자리에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10일 낮 12시부터, 남해안은 11일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제주도의 예상강수량은 10~40mm다.

태풍의 영향에서 비켜나면서 주말에도 주중과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낮 최고기온은 29~37도, 11일 낮 기온은 27~35도로 평년보다 높다. 전국(동해안 제외)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 이상(내륙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무덥고,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아 불쾌지수가 매우 높다.

한편 제주도는 10일부터, 서해안과 남해안은 11일부터, 풍속 50~65km/h, 최대순간풍속 70km/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30~45km/h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 전해상과 서해 남부남쪽먼바다, 남해 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12일까지 바람이 45~75km/h로 매우 강하게 불며 물결 또한 2~6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그 밖의 서해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에도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제주공항을 비롯해 서쪽과 남해안 지역의 공항 승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