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학 취·창업 역량평가에서 을지대는 1위(졸업생 1000∼2000명 대학)로 선정됐다. 높은 취업률 비결이 무엇일까. 대학 측은 ‘책임지도교수제’를 꼽았다.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일대일 맞춤형 지도와 일대일 상담이 특징이다. 또 각 학과에 취업동아리가 결성돼 지도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실제적인 역량 강화를 이뤄내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을지대 관계자는 “학교-학과-학생 3자의 유기적인 선순환구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취업지원활동들이 학생들의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켰고, 그 결과 최상위권 취업률을 달성한 셈”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개교 52주년을 맞은 을지대는 국내 유일의 보건·의료 특성화대학이다. 2016년 을지대는 방글라데시 국립의대 병원 건립 컨설팅 주관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 정부가 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병원 건립 지원 사업으로서는 사업비기준 역대 가장 규모가 크다. 기존 ODA사업은 대부분 저개발국가에 병원을 지어주는 형태였지만 이번 사업은 병원 건축은 물론, 의료기술과 병원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한다. 사실상 한국형 의료서비스의 해외 진출 첫 신호탄을 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건립될 부속병원은 기존 병원과 달리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 진료가 가능한 센터 중심 병원이 될 예정이다. 또한 병원이 완공되면 방글라데시 국립 의대 병원은 방글라데시 내 최대 규모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을지대 고영림 입학관리처장은 “남들이 꿈을 찾을 때, 우리는 꿈을 이룰 방법을 찾고 있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연구하고 봉사하는 보건의료 인재를 양성해온 것처럼, 을지대는 앞으로도 훌륭한 동량으로 제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정부 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 경기북부시대 열어”
을지대는 의료서비스 기반의 연구 중심 ‘대전캠퍼스’와 산학협력 기반의 실무 중심 ‘성남캠퍼스’로 구분돼 있다. 총 4개 단과대, 24개 학과, 3개 대학원에서 550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2021년 개교를 앞둔 교육·의료 융복합 중심 ‘의정부 캠퍼스’는 경기 북부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의정부 을지대병원과 한 공간에 지어진다. 이에 따라 첨단 교육과 의료를 실현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을지재단은 을지대(대전, 성남) 외에 대전 을지대병원, 서울 노원구 을지대 을지병원, 서울 강남 을지대 강남을지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을지대는 이 3개 의료기관을 활용해 학생들이 현장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을 시행 중이다.
여기에 경기 의정부시에는 1234병상 규모의 을지대 캠퍼스 및 부속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지청 인근 의정부시 금오동 소재 주한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에 건설된다. 과거에 군사 및 안보 공간이었던 것이 지역 주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힐링 공간’으로 바뀌는 셈이다. 이 캠퍼스가 건립됨으로써 경기 북부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지 주민에게 평생 교육의 기회와 함께 지금보다 수준 높은 의료 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을지대는 대학과 부속병원이 협력해 100세 시대를 대비한 보건·의료 연구와 봉사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캠퍼스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는 2021년부터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 전원이 의정부 캠퍼스로 이전한다. 성남캠퍼스 중독재활복지학과와 스포츠아웃도어학과는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의정부 캠퍼스에서 선발하지만, 기존 재학생(∼20학번)은 캠퍼스 이전 없이 성남캠퍼스에서 졸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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