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승리, 국외 원정도박?…경찰 “상습도박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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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4일 13시 29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 사진=동아닷컴DB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 사진=동아닷컴DB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 전 프로듀서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 멤버였던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라스베이거스 M카지노 VIP룸 등 도박장에 출입한 기록과 도박 횟수, 판돈의 규모 등이 담긴 200쪽 분량의 첩보 자료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양 전 프로듀서는 카지노에 10여 차례 출입하며 10억여 원을, 승리는 20억 원 상당을 각각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횟수, 액수 등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무등록 외환거래 수법인 이른바 ‘환치기’로 국외에 외화를 반출한 뒤 이를 현지에 맡겨두는 방식으로 자금을 관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달 17일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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