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 10건중 4건, 노후 하수관 탓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6일 03시 00분


환경부, 연말까지 3103km 정밀조사

싱크홀 같은 지반침하(땅 꺼짐) 현상 10건 중 4건은 노후 하수관 탓으로 조사됐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지반침하 1143건의 원인 중 하수관 손상이 460건(40.2%)으로 가장 많았다. 하수관이 노후해 균열이 발생하면 윗부분의 흙이 내부로 유입돼 땅속에 동공(洞空·빈 공간)이 생길 수 있다. 그 위로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가면서 하중이 가해지면 지반이 침하될 수 있다. 상수관 균열이나 지하수 고갈 등도 동공을 발생시켜 지반침하를 불러올 수 있다.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 길이는 약 15만 km. 이 중 설치한 지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은 5만9943km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73억 원을 부산시 등 전국 26개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 연말까지 노후 하수관 3103km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노후 하수관에 폐쇄회로(CC)TV 조사 장비를 투입해 하수관 내부를 촬영하면서 문제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수관 상태를 5등급으로 구분한 뒤 긴급보수가 필요한 경우 국고를 우선 지원해 보수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지반침하#싱크홀#노후 하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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