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두 분의 지혜와 용기를 읽는다면 (현재 위기를) 국민과 함께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1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사진전’ 개막식 회고사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열린 이 사진전은 두 분 대통령이 얼마나 시련의 순간마다 어떻게 잘 헤쳐오셨는지, 또 어떻게 그런 시대의 비전을 세우고 국가를 이끌어오셨는지 잘 알 수 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도 경제적, 외교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다”며 “두 분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를 읽는다면 우리도 충분히 국민과 헤쳐나갈 수 있다. 국민들이 그런 지혜와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청은 시민들 누구나 와서 공연도 하고 전시도 하고 장터도 열고 때로는 결혼식도 하는 그런 곳”이라며 “지난 3년동안 500만명이 다녀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곳에서 국민과 함께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시회가 열려서 굉장히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스승,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 정치적 동지였다”며 “두 분은 그 시대에 엄두도 내지 못할 민주주의, 평화, 통합을 실현했고, 수많은 억압에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매년 8월이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식사자리가 떠오른다”며 “문재인 대통령 등 몇명과 함께 모시고 점심식사를 했는데,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보수정권에서 역행하는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해 크게 걱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분이 끝까지 잃지 않았던 국민을 사랑했던 따뜻한 마음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과 이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박주민·남인순·김해영·이수진·설훈 최고위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년 헌정영상을 관람한 뒤 두 대통령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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