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실종 4년 만에 살았던 곳 옆집에서 백골상태로 발견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6월 말 동작구 신대방동 재개발 지역 내 한 빌라의 빈집에서 20대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약 4년 만이다.
해당 재개발 빌라 내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들어오자 청소 용역업체 관계자가 현장을 찾았다가 A씨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A씨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었고, 시신은 완전히 백골화 돼 있었다.
A씨는 2015년 미귀가자로 가출 신고가 접수됐던 인물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휴대전화 기록을 살펴보고 DNA 감정과 부검 결과를 통해 실종자 A씨와 신원이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2015년 가족들과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갔다가 "두고 온 짐이 있다"며 이전에 살던 집에 으로 돌아와 바로 옆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족은 “A씨가 생전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치료약을 먹기도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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