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식민사관 논란을 일으킨 책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10여년 간 연구를 해온 결과) 위안부는 성노예제라는 기존 학설은 문제가 많고 틀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승만학당 교장으로 있는 이 전 교수는 16일 이승만 학당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반일종족주의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4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최근 자신에 대해 일고 있는 의혹 중 2가지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내놨다.
먼저 이 전 교수는 ‘왜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가진 수탈성을 부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 수탈성을 부정하거나 정당성을 주장하지 않는다. 그런 취지 발언이나 글을 쓴 적 없다. 수탈의 체제적 원리와 구조적 양상을 총체로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민지근대화론은 사람들이 일제의 조선 지배를 미화한다고 여기고 있으나 천만의 말씀이고, 진정한 의미의 수탈과 차별이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해 벌어졌는지를 제대로 보자는 게 식민지근대화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04년 MBC 심야토론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공창이라 했으며 소란이 일자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그분들(위안부 피해자)을 찾아가 사과까지 했는데, 왜 지금와서 다른 주장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구자에게 ‘왜 변했냐’고 묻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사료의 발굴과 천착과 더불어 연구자는 변해가며 변하지 않는 연구자는 진정한 의미의 연구자 아닐 수도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자신의 책) ‘대한민국 이야기’를 펴낸 2007년에는 위안부 연구를 주도한 요시미 요시아키의 학설을 채택해 위안부제는 일본군 전쟁범죄이며, 위안부는 성노예였다고 정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12년간 근대 공창제 연구, 일본군 위안소 근무자 일기 등을 통해 “위안소 여성들이 폐업 권리를 보유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요시미의 학설은) 문제가 많고, 틀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교수는 또 “일본군 위안부의 원류는 조선시대 기생제이며, 이 제도는 해방 이후 민간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 미군 위안부 형태로 존속했다”며 “위생 상태, 건강 상태, 소득수준, 포주와 관계는 (일제강점기 이후가) 일본군 위안부보다 훨씬 참혹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교수는 또 지난 4일 MBC 소속 기자를 폭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원숙한 인격이었다면 피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이었다”며 “개인적으로 기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상대방 동의를 받지 않고 마이크를 들이대거나 촬영하는 것 역시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라며 인격권과 초상권을 무시한 처사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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