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이영인 도시정책실장은 19일 오전 11시45분 권선구 구운동 소재 A아파트단지 내 15동 아파트 발생한 ‘정화조 배기덕트 탈착 안전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육안으로 실시한 안전진단 평가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실장은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7시7분께 수원시재난상황실로 접수된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와 전문업체가 참여한 안전진단을 19일 오전 10~11시30분까지 실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단결과부터 알려드리면 무엇보다 먼저, 아파트 건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아파트 1개동 1~2라인 본 건물과 외부구조물인 정화조 배기덕트가 급격히 이격돼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즉시 철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층별 연결철물(정착앵커) 4개가 빗물유입, 바람 등 외부환경 요인에 의해 부식이 쌓여 하중을 견디지 못해 탈착된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수원시 현장통합지원본부와의 일문일답.
-연결철물 4개 중 끊어진 것은 총 몇개인지. ▶1~5층까지 부착된 것은 모두 정상적으로 붙어 있지만 6~15층까지 부착된 4개 모두 15㎝ 정도 앞으로 탈착됐다.
-연결철물이 탈착됐다기 보다는 주민들에 따르면 외부에서 보기에 건물자체가 갈라졌다고 하던데. ▶4개 모두 부식돼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빗물유입, 바람 등 외부환경에 의한 것이라고 현재 보고 있다.
-떨어져 나간 정화조 배기덕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유독성이 있을 수 있나.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철거를 하는 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 수립할 것이다.
-외부로 가스선이 노출됐다는데 현재 전기나 가스가 차단돼 있는 상황인지. ▶가스라인은 주민대피 후 15동 전세대에 들어오는 것을 모두 차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의 1~2라인만 막았다. 그리고 철거공사가 들어가면 안전을 대비해 15동 1~6라인 모두 전부 차단할 것이다.
-정화조 배기덕트는 아파트 완공 후 지어졌을 텐데 언제 설치됐나. ▶1991~1992년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화조가 대부분 밑에 있는데 위로 배기구를 뺀 이유가 있나. ▶정화조가 당초에 합류식이기 때문에 필요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나서는 분류식으로 변화돼 (정화조 배기덕트를)쓰지 않고 직접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아마 당시는 배기덕트를 15층까지 뺀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판단된다.
-정화조 배기덕트는 15동에만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정화조가 있기 때문이다. 1~15동까지의 오수가 모두 15동 북쪽방향에 설치된 정화조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소방안전 관리 대상에서 2급을 판정 받아 주민들이 재건축을 요구한 적이 있다. ▶그렇다. 지진에 대한 내진설계가 안돼 있어 재건축 요청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2010년에 6개월 정도 건물 기울기 등을 조사했는데 법적 허용치에 적합해 재건축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의 정화조 배기덕트를 제거한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환기구조물이 없어진 이후에는 정화조에서 발생하는 물질에 대해 면밀히 살핀 후, 시설물이 추가적으로 필요할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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