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토막살인 피의자 장대호가 과거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면서 올린 자신의 사진. /출처=온라인 카페 ⓒ 뉴스1
모텔 투숙객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살인사건’ 피의자 장대호(38·모텔 종업원)가 23일 검찰로 송치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경 인천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인 장대호의 신병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넘겼다.
이 과정에서 장대호는 호송차에 탑승한 채 건물 내로 이동해 취재진에게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다. 장대호는 21일 취재진 앞에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 등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경찰이 이동하려하자 “왜 말 못하게 하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장대호는 이달 8일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 A 씨(32)를 살해해 모텔 객실에 방치한 뒤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해 12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를 받는다.
장대호의 범행은 12일 오전 9시경 경기 고양시 마곡철교 남단에서 서울한강사업본부 직원이 팔다리가 없는 A 씨의 몸통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에 올랐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자 장대호는 17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장대호는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2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18일 구속된 장대호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자연스럽게 얼굴이 노출된 장대호는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 반성하고 있지 않다. 유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라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했다.
장대호는 경찰조사에서 “나보다 어려 보이는 상대(A 씨)가 ‘모텔비 얼마야?’, ‘사장 어디 있어?’ 같은 반말을 했다. 나의 얼굴을 향해 담배 연기를 내뿜어 모멸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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