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승리 이번주 소환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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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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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YG) 대표(50)를 이번주 내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26일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 17일 YG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계속 수사 중”이라며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조사한 후 양 전 대표를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 전 대표와 함께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서도 “17일 압수수색했던 자료와 계좌를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도 소환할 예정이지만 두 사람 모두 각각 언제 소환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양 전 대표는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벌였다는 혐의 외에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지난 6월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서 조사를 받은 이후 현재 계좌 등 압수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벌였다는 혐의(상습도박)로 입건된 상태다. 두 사람은 무등록 외환거래인 ‘환치기’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도 추가 입건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도박 자금의 출처와 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내주지 않아 자택은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 재직 당시 회삿돈을 도박에 이용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양 전 대표는 횡령 혐의도 적용받게 된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그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YG 계좌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많이 남지 않아서 계좌분석을 빨리 끝내려고 한다”며 “빨리 마치고 (상습도박 혐의로) 소환조사를 하게 되면 함께 신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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