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한반도 작물지도 바뀐다”…해남군, 아열대 작목 육성 ‘박차’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6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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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내 첨단하우스에 바나나 등 실증재배

전남 해남군이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작목의 재배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해남군은 지역 농업환경에 맞는 아열대작목 개발을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 ICT첨단하우스 2개동 1000㎡에 바나나와 커피, 파인애플, 아떼모야, 파파야, 올리브, 용과, 만감류 등 다양한 아열대 작목의 실증재배를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실증재배를 통해 해남지역 적응성 검증과 함께 토양 및 유기물 등에 따른 생육상황을 비교해 적정 재배 기술이 정립되면 단계적으로 농가에 보급, 본격적인 재배와 생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의 아열대 작목 발굴과 재배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지역내에 보급된 아열대 작목은 약 6.7㏊ 면적에 이르고 있다.

작목의 종류 또한 다양해서 여주 등 아열대 채소를 비롯해 패션프루트, 체리, 애플망고, 블랙커런트 등 다양한 아열대 과수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부터 실증실험을 거치고 있는 바나나 작목을 관내 2개 농가로 보급, 시범재배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산 바나나는 나무에서 충분히 숙성한 뒤 따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고온이나 농약으로 살균처리하는 검역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군은 수입산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산 바나나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내재해형 하우스 등 생산기반 시설 구축과 재배 기술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후와 소비 성향의 변화로 아열대 작목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양한 작목을 개발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연구의 메카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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