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日여성 폭행’ 남성 입건…피해자는 “목·오른팔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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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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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성 폭행 혐의로 입건된 이 남성은 지난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사진=뉴시스
일본인 여성 폭행 혐의로 입건된 이 남성은 지난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사진=뉴시스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과 관련,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일본인 여성 A 씨(19)를 폭행한 혐의로 B 씨(33)를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모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23일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일본인 여성 A 씨를 쫓아가 “X바리 X아” 등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A 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A 씨 지인들이 머리채를 잡힌 채 바닥에 쓰러지고 폭행당하는 A 씨의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게시물 조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경찰은 조작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B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일본에서도 헌팅을 시도했다 거절당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 그때는 일본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줬지만 한국에서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고 적었다. 다만, A 씨는 “한국인 모두가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A 씨 또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머리를 강하게 친 영향으로 목과 오른 팔이 마비돼 앞으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통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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