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어 고려대도…‘조국 규탄’ 총학생회가 나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6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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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중앙운영위원회서 결정
'진영논리 제외' 등 핵심가치도 계승
서울대도 총학생회가…28일 2차 집회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28) 관련 각종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려대 촛불집회가 2차부터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앞선 집회는 일반 재학생들이 집행부를 구성해 진행했다.

한 대학원생의 주도로 조국 규탄 집회를 진행했던 서울대는 전날 총학생회가 2차 집회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와 고대 집회 모두 더욱 조직적인 형태를 갖추고 이어지게 됐다.

26일 고려대 1차 촛불집회 주최 집행부 등에 따르면 집행부는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에 참여해 추후 집회의 진행을 총학생회에 넘기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집행부가 집회 추진 당시 추구한 7대 핵심가치도 계승하기로 했다.

▲자유·정의·진리를 추구하는 고려대학교의 이념·명예에 관련된 집회일 것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집회일 것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할 것 ▲학생들의 정당한 분노를 대변할 것 ▲학생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일 것 ▲평화 비폭력 집회일 것 ▲교내 집회를 지향할 것 등이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진행된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결정 이후 1차 촛불집회를 이끈 집행부는 공식적으로 해산됐다.

앞서 서울대도 2차 집회를 총학생회가 이어받기로 결정했다.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주최한 이 대학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 홍진우씨는 지난 25일 “2차 촛불집회를 총학생회 주관으로 이관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씨와 집회 주최 집행부 등은 총학생회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총학생회는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집회 개최를 의결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28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를 계획 중이다. 집회가 정치색을 띠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 시 학생증 및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참가자의 신분을 확인할 방침이다.

고려대의 2차 촛불집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려대와 서울대는 지난 23일 1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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