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전부터 행정실 등 압수수색
낮 12시께 나와…서류가방 하나 들어
"어떤자료 확보했나" 등 질문엔 침묵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딸(28)의 장학금 등 특혜 의혹 확인을 위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압수수색을 마쳤다.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곳에서 확보한 조씨 관련 기록과 자료들을 통해 혐의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를 조금 넘겨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자는 없이 검은 서류가방 하나만을 들고 나왔다.
검찰은 “어떤 자료를 얼마나 확보했는지”, “장학금 추천서가 없다는데 사실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방학 기간인 만큼 학생들이 거의 없이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만 압수수색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취재진이 로비에서 가득했다. 일부 학생들은 로비로 나와 취재진을 힐끔힐끔 쳐다보기도 했다.
한 서울대 환경대학원생은 “우리 학교에 이런 의혹이 있었는지 언론을 통해 보고 알았다”면서 “실제 문제가 있다면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에 앞선 지난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며 두 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당시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환경관리학 전공으로 입학하면서 장학금 401만원을 받은 조 후보자의 딸은 첫 학기 3학점짜리 한 과목만을 듣고도 8월에도 2학기 장학금 401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조 후보자 딸은 앞서 6월에 이미 부산대 의전원에 원서를 낸 상황이었다고 한다.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한 조 후보자의 딸은 합격 다음날인 10월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 휴학계를 냈고,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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