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남한산성 공영주차장 요금이 과다하게 인상돼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 “자가용 접근을 줄여 (관광객들이)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며 요금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제338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2차본회의 도정질의 답변에서 박관열 의원(민주·광주2)이 “주차요금이 최고 5배까지 올라 산성리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주차요금 인하가 필요하다”고 질의한데 대해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장기적으로 관리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남한산성공원 관리사무소는 앞서 지난해 11월 산성내 12개 공영주차장(945면)의 요금을 승용차 기준 1000원에서 평일 3000원, 공휴일 5000원으로 최대 5배까지 인상했다.
관리사무소는 산성 내에 거주하는 산성리 주민에 대해선 정기주차료의 50%를 감면해주고 있다.
박관열 의원은 “남한산성 주차요금이 (공영주차장 중) 가장 높다. 요금인상으로 일반 행락객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불가피하게 삶의 터전으로 두고 있는 광주시 산성리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요금인상 이후에도) 주말에는 여전히 차가 막힌다. 이해 안 된다. 어떻게 500%나 요금을 올릴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주말되면 차가 꽉 막혀 (산성에) 못 들어간다. 추가로 올수 있는 사람이 못 온다”며 “기본적인 구상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산속에 주차장을 만들어 (대중) 교통수단으로 접근토록 하는 것이다. 관광객들이 차를 갖고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에 “주민 불만 많다. 산성리 주민은 면제해줘야 한다.주차요금도 인하해야”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 지사는 “주차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등산객들이다. 거의 대부분”이라며 “산성리 주민들에게 주차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며 주차요금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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