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토의 없애고 ‘발표면접’ 도입해 학생 개인의 창의성 검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9일 03시 00분


김대륜 학생처장
김대륜 학생처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다음 달 6∼10일 기초학부 신입생 수시원서를 접수한다.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145명, 학교장추천전형 40명, 고른기회전형 15명, 특기자전형 10명 등 총 210명 안팎이다.

DGIST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융복합 교육’, ‘리더십 교육’, ‘기업가정신 교육’ 등 3대 교육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의(Creativity), 도전(Challenge), 협력(Collaboration), 배려(Care)를 갖춘 이른바 ‘4C 인재’ 육성이 목표다.

DGIST 입학생 전원은 국비 장학생으로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기숙사 생활 혜택을 얻는다. 교육 체계인 ‘무학과 단일 학부’는 융합 인재를 길러내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들의 주도적 학습과 탄탄한 기초를 위해 학부 전담 교수제도를 운영한다.

전교생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스탠퍼드대, 존스홉킨스대 등 세계적인 명문대에서 여름 학기를 수강할 수 있다. 스위스연방공대, 미국 버지니아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에서 연구 인턴에 참여할 기회도 얻는다. 특히 기초학부 융복합 과정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 학생그룹연구프로그램(UGRP)이 최근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4, 5명이 팀을 구성해 지도교수 1, 2명과 함께 1년간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협력과 도전 정신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DGIST의 올해 수시모집 전형 방식은 지난해와 차이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일부에 한해 필수로 받았던 서류들을 선택 또는 받지 않는다. 입학전형 절차의 간소화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면접 방식과 최종합격자 선발도 일부 변경했다.

먼저 지난해까지 시행한 미래 및 브레인 면접 방식을 단일 면접으로 바꿨다. 수시 면접에서 공통 실시한 그룹 토의를 없애고 발표 면접을 도입했다. 그룹 토의에서 검증하지 못한 학생 개개인의 문제해결 능력과 주어진 시간 안에 의견을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사고력, 문제에 대한 창의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추가 최종 합격자는 지난해까지 면접 평가 결과만으로 시행했지만 2020학년부터는 서류 평가 50%, 면접 평가 50%씩 반영해 뽑기로 했다.

자기소개서는 지난해처럼 별도 문항 없이 3000자 이내의 자유 양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세부 항목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갖춘 인재를 선발할 방침이다.

김대륜 DGIST 학생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문제를 잘 풀어내는 인재가 아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창의적인 사람, 새로운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하는 사람, 사람들과 협력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DGIST는 융복합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DGIST 수시모집 지원은 입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해야 한다. 특기자 전형에 한해 학문, 연구, 활동 등 특정 분야의 영재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입증 자료는 PDF 파일로 올리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입학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입수시#전략#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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