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9시경부터 부산시청 7층 오 시장의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전 양산부산대병원장)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겸하고 있는 노 원장은 의료원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조 후보자 딸 조모 씨의 지도교수였다. 유급당한 뒤 복학한 조 씨에게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줘 논란이 됐다.
이후 노 원장은 의료원장(임명권자 부산시장)으로 임명됐다. 노 원장은 지난달 오 시장의 집무실에서 첫 업무보고를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공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2030 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유럽 순방일정을 소화 중인 오 시장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의료원 원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임명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 후보자의)인사청문회 일정이 9월 2일, 3일로 확정됐으니 명명백백한 청문의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개연성없는 일들을 억지로 연결짓고, ‘아니면 말고’ 식의 추측성 폭로가 마치 사실인 듯 다루어진다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밝혀진다. 시민 여러분, 걱정말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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